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가을마다 서해안에서 열리는 대표 먹거리 축제예요. 2025년 8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어지는데, 저는 9월 5일 평일에 다녀왔습니다. 한적한 풍경 속에서 대하를 맛보고, 드라이브까지 즐기니 진짜 제대로 된 가을 나들이 느낌이었어요. 올해 가실 분들을 위해 일정과 가격, 먹거리, 주차 정보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2025 일정과 개요
공식 축제는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 없어요. 9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는 대하 균일가 판매 행사가 이어집니다. 저는 이 점이 좋더라고요. 꼭 개막 기간이 아니어도 대하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주차비, 입장료 모두 무료입니다. 광장과 수산물 상가 쪽이 구분돼 있는데, 특히 북쪽 축제장 쪽은 수산물 판매 부스와 먹거리 가게가 많아요. 전체적으로 소박하지만 차분한 시골 장터 분위기라 더 정겹습니다.
대하 판매 가격과 식당 가격 차이
대하는 축제 기간 동안 1kg에 35,000원으로 모든 가게에서 동일하게 판매합니다. 이건 흥정할 필요도 없고, 어디서 사든 가격이 같아서 마음이 편했어요. 식당에서 먹을 경우는 1kg당 55,000원이었는데, 직접 조리해 먹을 게 아니라면 포장 구입이 더 실속 있어요.
대하는 양식과 자연산이 있는데, 양식 대하는 크고 색이 검으며, 자연산은 작지만 맛이 더 담백했어요. 저는 2층 바다 뷰 식당에서 먹었는데,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는 맛이 남달랐습니다.
드라이브·나들이 코스로 좋은 이유
9월 하순부터 10월 초까지는 날씨가 선선해서 드라이브하기 최고예요. 남당항에 도착하면 바다와 어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광장에는 바닥 분수와 물놀이장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들이 코스죠.
저는 평일에 방문해서 거의 텅 빈 듯 조용했는데, 오히려 복잡하지 않아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소박한 품바 공연도 열렸고, 소소한 먹거리 부스들이 모여 있어 시골 장터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수산물 시장과 먹거리 풍경
남당항의 진짜 매력은 수산물 시장이에요. 1층은 판매 부스, 2층은 식당으로 구성돼 있는데 2층에서 바다를 보며 대하를 먹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전어, 꽃게 같은 가을철 해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어요.
얼음을 가득 넣은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해 주니, 장거리 이동해도 싱싱함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시장 분위기는 활기차면서도 정겨웠고, 시식용 대하를 맛보며 고르는 재미도 있었어요.
주차와 편의시설
오랫동안 공사하던 남당항 주차장이 드디어 완공돼 넓고 쾌적합니다. 주말에도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해요. 중앙에는 관광 안내소가 있어, 더우면 들어가 쉬면서 안내 책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료 휴대폰 충전기까지 준비돼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어드벤처 시설도 마무리 공사 중이더군요. 곧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지개길과 노을 전망대
남당항의 또 다른 매력은 무지개길과 노을 전망대예요. 방파제에서 시작해 7가지 색으로 꾸며진 데크길이 이어지고,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어선 풍경이 어우러집니다. 차도와 산책로가 분리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노을 전망대에서는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데크 끝에서 저녁 무렵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해가 지는 순간은 놓쳤지만, 죽도 방향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어요. 파도 소리와 바람이 함께 어우러지니 마음이 시원해지더군요.
마무리 소감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단순히 대하를 먹는 자리가 아니라, 서해안 드라이브와 함께 여유로운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평일에 가니 인파가 적어서 오히려 조용히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축제장이 소박하고 장터 분위기라, 화려한 공연이나 대형 이벤트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았어요. 돗자리 깔고 바람 맞으며 대하 한 접시 먹는 순간이 진짜 가을 같았습니다.
올해 가실 분들은 10월 20일까지 이어지는 대하 판매 기간을 꼭 활용해 보세요. 드라이브 겸 나들이로 다녀오면, 도시에서 느끼지 못한 한적함과 풍요로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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